[통영트리뷴=김대용기자] 봉평동행정복지센터(동장 조수용)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굴해 공공 급여와 민간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 생계 안정은 물론 고액 수술비 문제까지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원 대상자인 정 모 씨(52세)는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로, 부엌 시설도 없는 노후한 월세방에서 일용직 근로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척추협착증이 점차 악화되며 보행이 어려워졌고, 결국 지난해 4월부터는 근로가 불가능해지면서 생계와 건강 모두 위기에 놓이게 됐다.
봉평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선제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 활동 과정에서 정 씨의 상황을 파악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긴급복지 생계비를 우선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도와 제도권 보호 안으로 편입시켰으며,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MRI 검사비 등 의료 관련 비용 100만 원을 신속히 지원했다.
그러나 일상 복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술비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에 봉평동자원봉사협의회(회장 박외숙)와 통영시자원봉사협의회(회장 류정훈)가 적극적으로 나서 통영서울병원(병원장 오원혁)과 열방교회(담임목사 정우영)를 연계하며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보건복지부 긴급복지 의료비 300만 원 지원을 비롯해, 수술과 함께 발생하는 간병비 및 비급여 의료비 250만 원은 통영서울병원의 저소득층 무료 수술 지원 사업과 열방교회의 후원으로 충당됐다. 그 결과 정 씨는 통영서울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으며, 현재는 자택에서 일상돌봄서비스를 받으며 안정적인 회복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통영서울병원은 매년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수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행정의 적극적인 위기 가구 발굴과 민간의 자발적 나눔이 맞물리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 씨는 “아픔과 생활고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순간, 행정복지센터와 병원, 교회, 그리고 이웃들의 도움 덕분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수용 봉평동장은 “이번 사례는 공공이 먼저 손을 내밀고, 민간이 따뜻하게 응답해 완성된 복지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가구를 놓치지 않고 발굴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봉평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