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경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치매 환자

전원재기자 | 기사입력 2022/12/22 [22:05]
기고
민·관·경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치매 환자
전원재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2/12/22 [22:0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최근 인기 방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에서 극중 진양철 회장의 섬망 증세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 통영경찰서 경위 이재화

치매와 섬망은 지속적이냐 급격하게 발생하느냐에 따른 시간적 차이점이 있지만, 인지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5년에 전체 인구 5명 중의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는 전망에 따라 치매 노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자체와 경찰 등 각 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예산확보와 각종 업무협약, 사회안전망 구축을 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통영시에서도 치매안전망 구축을 위해 시청과 경찰서간 치매극복선도기관 선포 등 협약식을 맺었다. 주요 골자는 어르신 인식표 보급, 지문사전 등록 협조, 배회감지기 지원 등이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나는 노령 인구와 치매 환자의 수에 비례하여 예산편성은 따라가기 힘든 이유로 배회감지기의 보급률은 5% 미만에 그치고 있어 치매 환자의 가출·실종 신고의 접수 상황시 조기 발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동절기인 요즘 이러한 치매 환자의 가출은 저체온증 유발 등 신체에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경찰, 소방과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수색과 CCTV 분석 등 동선 추적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필자의 경우 한 치매할머니가 작년 추석경 고향의 자녀 집에 방문하였다가 가출을 하여 112 신고가 접수가 되었는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 덕분에 약 40여분만에 추위에 떨면서 대로변을 서성이고 있던 할머니를 발견, 구조한 사례가 있었다.

 

동선 추적, 주변 수색, 화상자료를 통한 보호자 연락처 검색등 경찰과 소방, 지자체의 협업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보탬이 됨으로써, ··경 사회안전망 구축과 협력 치안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가족 중 누구라도 예외일 수 없는 치매 환자.

노년기의 불청객 치매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신속한 신고로 인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 좋아요
ⓒ 통영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